북리뷰/그림책

<걷는 사이> 함께 걷는 사이, 반려견 그림책 추천

모래날개 2023. 1. 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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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이 그림책 표지

 


<걷는 사이>  책의 기본 정보

  • 저자/역자: 에바 린드스트룀 글, 그림/ 신동규 옮김
  • 원제:  Musse
  • 출판사: 위고
  • 쪽수: 24쪽
  • 정가: 14,000원
  • 분야: 유아 > 그림책 > 인성/ 감성/ 생활 그림책
  • '202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수상 작가의 그림책

반려견과 함께 느릿느릿 걸어가는 행복한 산책길

 

어린 여자아이가 외출 준비를 해요.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무세'가 무엇일까요?

 

 

&lt;걷는 사이&gt; 그림책 본문

 

아, 반려견이었어요!

무세는 나이가 많고 뚱뚱하고 귀가 팬케이크처럼 얇은 개예요.

아이는 무세와 산책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lt;걷는 사이&gt; 그림책 본문

 

무세도 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무세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개이고, 무세에게도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착한 친구예요. 

 

 

&lt;걷는 사이&gt; 그림책 본문

 

걸음이 느린 아이와, 나이 든 개 무세는 천천히 한 발짝 한 발짝 발을 맞추어 걸어가요.

뒤에서 오던 사람들이 둘을 앞질러 가도 상관없어요. 

둘은 서로에게 맞추어 걸을 뿐이에요.

 

 

&lt;걷는 사이&gt; 그림책 본문

 

산책을 마치고 집이 가까워 와요.

모퉁이를 돌면 이제 무세의 집이에요.

 

사실, 무세는 아이와 함께 사는 반려견은 아니었어요.

이웃집 개였지요.^^

그러나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늘 함께 걷는 사이입니다. 

 

 

&lt;걷는 사이&gt; 그림책 본문

 


반려견과의 산책뿐 아니라, 함께 걷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무세와 아이의 산책길을 함께한 듯한 행복한 그림책이었습니다.

무세는 아이가 키우는 강아지가 아니지만,

아이는 매일 무세와 산책을 다니는 것 같아요.

 

보폭이 좁은 작은 아이와 나이가 들어 빠르게 뛰지 못하는 무세,

주변의 온갖 것이 궁금해 자주 걸음을 멈추는 아이와 중간중간 쉬어야 하는 나이 든 개 무세,

날씨가 좋은 날도 바람이 부는 날도 둘은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의 좋은 친구가 되어 함께 걷습니다.

 

"무세는 아주아주 착한 개라서 물지 않아요.

그래서 나도 무세에게 착하게 굴고, 그러면 무세는

더 착해져요. 그러면 나는 무세에게 더 착해지고,

그러면 무세는 하품을 하는데, 그때 무세 입압에 

이빨이 몇 개나 있는지 셀 수 있어요."

 

저는 책에서 위 글귀가 특히나 좋았는데요.

서로를 좋아하는 아이와 무세는 서로에게 잘해 주고,

그런 상대의 모습을 보며 또 더 착해지고,

서로를 닮아 가며 서로에게 더욱더 좋은 존재가 되어 갑니다. 

 

이런 모습은 비단, 아이와 반려견의 관계에만 국한된 모습은 아닐 거예요.

친구, 연인, 가족, 어떤 관계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무세가 아이가 키우는 반려견이 아닌 설정도 그런 의도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좋아하면 닮아 가고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모습,

아이와 무세의 행복한 산책길에서 멋진 관계를 배웁니다.

 

"우리는 그냥 함께 걷는 사이예요"

 

 

책 뒤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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