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를 보았어> 책의 기본 정보
- 제목: 모자를 보았어
- 저자/역자: 존 클라센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출판사: 시공주니어
- 쪽수: 50쪽
- 정가: 12,000원
- 분야: 유아 > 그림책
작가 '존 클라센'에 대하여
캐나다의 그림책 작가 존 클라센은 데뷔작인 첫 번째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로 2011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TOP10에 선정되었고, 두 번째 그림책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로는 2013년 칼데콧 상, 2014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하며 그림책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힙니다.
오늘 소개하는 <모자를 보았어>는 모자 1, 2편에 이은 3번째 이야기인데요. 이 책은 전작들의 인기에 힘입어, 2016년 출간 당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될 만큼 주목을 받은 그림책입니다.
존 클라센은 원래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그림책 작가가 되기 전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이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그림책이지만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캐릭터와 장면 연출이 돋보입니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배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 짧은 텍스트와 캐릭터의 세세한 행동 묘사 등으로, 독자는 스스로 이야기를 판단해 보게 됩니다. 오히려 책 속 캐릭터보다 많은 정보를 얻게 되어, 캐릭터간의 갈등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해 지죠.^^
작가 존 클라센이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글로 다 설명되지 않고 독자에게 여지를 남겨 준 부분, 그 안에 남는 긴 여운,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책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감각적인 이미지들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입니다.
두 거북의 담담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 소통, 배려를 보여주는 그림책
두 마리 거북이가 등장합니다.
저는 친구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까지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정보도 없습니다.
친구든 형제든 또 다른 어떤 관계든 상관이 없는 거겠죠.
둘은 같이 가다가 길에서 모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둘 다 그 모자가 마음에 들었는지, 한 번씩 써 보기까지 하지만,
모자는 하나뿐입니다.
결국 둘은 누구 하나가 모자를 갖는 것보다 모자를 두고 가는 쪽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두고 온 모자가 계속 아른아른거리죠 ㅎㅎ
둘 중 하나는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모자 생각뿐입니다.
결국 한 친구가 잠든 사이에 다시 모자를 가지러 가는데...... ㅎㅎ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마지막엔 둘 다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독자를 관찰자로 만드는 그림책, <모자를 보았어>
두 마리 거북은 얼핏 똑같아 보이지만, 등껍질의 무늬가 세모와 네모로 다릅니다.
초반에 두 거북을 클로즈업한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차이가 뚜렷이 드러나요. 하지만 저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ㅎㅎ
반면 같이 읽은 아이는 딱 알아봤던 걸 보면, 그림책은 확실히 아이들이 전문인가 봅니다. ㅋ
두 마리 거북이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 그러나 본능(욕심)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ㅎㅎ,
그리고 결국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인데요.
텍스트가 친절한 편은 아니라, 독자가 생각해 봐야 할 여지가 많고, 그 안에서 뭔가 뭉클하고 긴 여운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징적인 내용이라, 같이 읽은 아이가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까 궁금했어요.
이 책을 읽은 게 아이가 7살 때였는데, 의외로 꽤나 장면을 잘 이해하고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그림책은 아이가 전문!
위에 같이 소개한 모자 시리즈 1,2편도 곧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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