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책의 기본 정보
- 저자/역자: 히로타 아키라 글, 그림/ 허하나 옮김
- 출판사: 현암주니어
- 쪽수: 34쪽
- 정가: 12,000원
- 분야: 유아 > 그림책
- (사)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자, 틀린 그림을 찾아볼까요?
오늘은 요즘 저희 아들 최애 도서 소개합니다.
책 제목은 <무리>이고요.
최근 책가방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 등굣길의 동반자 되시겠습니다 ㅎㅎ
어느 날, 집에 오더니,
"엄마 물이라는 책 사 주면 안 돼?" 그러는 거예요.
저는 처음에 <물>이라고 잘못 들어서, 자연관찰 책인 줄 알았고요 ㅎㅎㅎ
"아니, 그게 아니고, 무리! 무리!!"
아이 잔소리를 듣고서야 제대로 검색 ㅎㅎ
이 책이 학급문고에 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차례가 잘 안 온다는 거였어요.
어떤 날은, 저 책을 원래 있던 곳 말고 다른 곳에 꽂아 두고 왔다며,
내일은 자기가 제일 먼저 볼 수 있을 거라고.. 그러기도 하고요 ㅋㅋㅋ
책 내용 살펴볼게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틀린그림찾기 책입니다.
첫 장에 귀여운 양들이 등장합니다.
너무 쉽죠?! ㅎㅎ
다음은 목이 짧은 기린 찾기입니다!
여기도.. 너... 너무.. 쉽죠? ㅎㅎ
다음은 조금 헷갈립니다. (과연? ㅎㅎ)
일단 뭘 찾으라는 건지부터 모르겠죠?
삐뽀뿌뽀뻬가 뭐인지부터 알아내야 하거든요.
너무 어렵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점점 난이도를 높여 가다가,
드디어 이 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두둥~ 개미떼!!
이 장면은 환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좀 주의..ㅠㅠ
뒤표지에도 나오는 개미 그림인데요.
처음 보곤 저는 기겁했던 장면입니다;;;
이렇게 여러 동물, 자연 등 틀린그림찾기가 이어지고요.
그렇게 책이 끝나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살포시 작가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다양한 무리 속 '개인'의 존재를 짚어 주는 그림책!
이 책 속에는 다양한 '무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무리' 속에는 '다수'와는 다른 '하나'가 존재하지요.
털이 없는 양, 목이 짧은 기린, 날지 않고 뛰는 새, 모두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개미 등이요.
아이들은 틀린그림을 찾을 뿐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무리와 그 안의 개인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나아가, 달라도 괜찮다는 거,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도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틀린그림찾기 책을 굳이 왜 양장그림책으로 만들었을까,
한번 찾으면 다시 안 보지 않을까, 싶었던 책인데요.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찾고 또찾고.. 보고 또보고 ㅎㅎ
아마도 단순 틀린그림찾기로 끝나는 책이 아닌,
책의 마지막에 담긴 메시지가
아이들에게도 여운으로 남아 자꾸자꾸 책을 펴게 만드는 게 아닐까 해요.
아이들은 그저 재밌게 틀린그림을 찾았지만,
그 안에서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책 <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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