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공기를 읽는 책, 오랜 시간 잡지사의 패션 에디터로 일하던 저자는 대기업 마케팅 부서로 이직했다가 별안간 도쿄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지가 아니라 생존의 터전으로 도쿄를 맞닥뜨린 저자가 6년 동안 관찰하고 살아낸 도쿄라는 도시를 이 책 속에 담았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들어가 봐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다'는 문구를 맨 처음 만나게 된다. 마치 마음에 드는 가게 밖에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안을 들여다보듯, 통유리 너머로 어느 가게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사진과 함께. 이 첫 페이지가 앞으로 펼쳐질 이 책의 여정을 한눈에 말해주는 듯하다. 그저 훑어보는 여행책이 아닌 도시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본, 그 안에서의 저자의 경험과 취향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구성 역시 여행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