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첫 에세이 "어떤 책들이 우리를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세계로 이끈다면, 책방은 그 우연한 마주침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다. 좀 더 많은 책이 그렇게 우연히 우리에게 도달했으면 좋겠다. 우리 각자가 지닌 닫힌 세계에 금이 간다거나 하는 거창한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조금 말랑하고 유연해질 것이다. 어쩌면 그냥, 그런 우연한 충돌을 일상에 더해가는 것만으로 충분할지도." 위 문장 때문에 이 책을 보게 됐다. 문장을 먼저 접했기에 책 표지를 보고는 조금(사실은 많이!! ) 놀랐고, 친한 선배랑 표지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게 기억난다. 표지가 이상해서 보고 있었어. 그러게요 엄청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한쪽 독자를 완전히 포기한 걸까요. 그만큼 내용에 자신이 있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