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 9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지난 5월 출간된 김영하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의 네임벨류에 걸맞게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4개월 만에 20만 부 판매를 돌파하며 한국문학 대표 작가로서의 저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원래 이 책은 2019년 작가가 어떤 전자책 플랫폼의 청탁을 받고 쓴 짧은 소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라는 가제로 2020년 초 한정된 독자들에게만(해당 플랫폼의 회원들에게만) 공개된 이 소설은, 처음 계획대로라면 약간의 수정을 거쳐 바로 일반 독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의 시작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팬데믹이 글의 수정 작업에도 영향을 끼쳐, 처음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